중앙대학교 약학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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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약대 제제반, 한독 생산공장 및 의약박물관 현장 견학 실시 중앙대학교 약학대학의 실험반 중 하나인 ‘제제반’ 학생 15명, 제제반 지도교수인 나동희 교수, 약물표적화 연구실의 대학원생들이 지난 8월 27일 충북 음성에 위치한 한독 생산공장과 한독의약박물관을 방문하여 현장 견학을 진행했다. 이번 견학은 인류 의약학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대학 강의실에서 이론으로만 접해온 지식이 실제 제약 산업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경험이었다.   ▶ 한독의약박물관의 외관   견학의 첫 코스로 학생들은 1964년에 설립된 국내 최초의 의약 전문 박물관인 한독의약박물관을 관람했다. 1995년 충북 음성으로 이전한 이곳은 보물 6점을 포함해 동·서양의 고대 의약 기구와 고서적 등 약 2만 점의 방대한 의학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박물관 입구에서 학생들은 조선 시대 최고의 의서인 동의보감을 편찬한 허준의 표준 영정(한의사 출신 화가 최강수 화백 작)과 사상체질 의학의 선구자 이제마의 초상을 관람하며 독창적인 한국 의학사의 위대함을 체감했다. 특히 이제마의 ‘동의수세보원’은 전통 한의학이 중국의 영향에서 벗어나 사람을 고유한 체질별로 분류하여 진단·치료하도록 함으로써 독자적인 한국 의학의 기틀을 마련하고 근대적 인간관을 정립한 학술적 가치가 높은 자료라는 해설에 공감했다. 이어 보물로 지정된 고려 왕실의 약그릇 청자상감 상약국 명합을 관람했다. 정밀 분석 결과 일제강점기 시절 티 나지 않게 유약까지 덮어 완벽히 복원된 부분이 원래의 형태보다 더 많아 보물 지정에서 아깝게 제외되었던 아래쪽 청자 그릇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통해 문화재 보존과 고증의 엄밀함을 학습했다. 또한, 학생들이 눈길을 모은 것은 성의학전문학교 재학 중 3·1 운동에 동참했다는 이유로 퇴학을 당한 뒤 일본과 중국에서 의사로 활약하며 모은 전 재산으로 평생에 걸쳐 3,000권이 넘는 귀중한 고의서를 수집해 한독의약박물관에 기증한 일산(一山) 김두종 박사의 기증 전시실이었다. 서양 의학 중심으로만 의학사가 기록되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생업까지 중단하고 전공 고의서들을 일일이 모았던 그의 남다른 집념과, 이를 아무런 대가 없이 온전히 기증해 박물관의 방대한 학술적 아카이브를 구축한 숭고한 나눔의 정신은 예비 약사들에게 뜨거운 직업적 사명감과 함께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 김두종 교수의 동상   그 중에서도 조선 전기의 한글 응급 의서인 ‘구급간이방(救急簡易方, 1489년)’과 허임(許任)의 ‘침구경험방(鍼灸經驗方, 조선 17세기)’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꿀, 청국장, 소금 등 일상의 약재로 응급 상황을 해결하려 노력했던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구급간이방’에서는 ‘낮잠을 자다 입에 뱀이 들어간 황당한 상황’을 묘사한 흥미로운 처방이 소개되었는데, 이는 사실 현대 과학으로 분석하면 약 1m에 육박하는 ‘거대 기생충’을 뱀으로 오인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는 해설이 학생들의 흥미를 끌었다. 관노의 아들이라는 미천한 신분을 극복하고 침술의 보사법(침을 돌리고 자극하는 원리)을 정립해 선조 대왕의 침의로 활약한 허임의 일대기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어 학생들은 인류 의학사의 위대한 유산인 ‘동의보감(東醫寶鑑)’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해 들었다. 허준 선생이 집필한 동의보감은 이전까지 존재했던 수많은 의서의 내용을 집대성하여 단 한 질만으로도 당시의 모든 의학 지식을 아우를 수 있는 방대한 백과사전식 의서이다. 동의보감은 본문 중간중간에 일반 백성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한글로 풀이한 약재명을 병기하였을 뿐만 아니라, 각 처방의 면밀한 출처를 꼼꼼히 표시하여 누구나 쉽게 원전을 찾아볼 수 있도록 한 뛰어난 학술적 엄밀함을 지니고 있다. 동의보감은 조선 시대 내내 20회 이상 인쇄될 정도로 널리 보급되었으나, 그 양이 워낙 방대하여 현재는 완질(完帙)로 남아있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 한독의약박물관은 전 세계에 단 네 곳 안팎에만 남아있는 귀한 동의보감 '초간본(초판본)' 일부를 소장하고 있어 그 학술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 동의보감 목판본의 모습   ▶ 설명을 듣고 있는 학생들과 나동희 교수   더불어 19세기 독일 약국을 완벽하게 통째로 이식해 복원한 전시관에서는 과거의 정밀한 저울과 비소, 대마 등 마약성·독성 제제들이 공존했던 조제실 풍경을 확인하며 약물의 안전한 제어와 약사의 윤리의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돌아보는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 재현된 독일 약국을 구경하고 있는 제제반 학생들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점심 식사 후, 한독 캠퍼스의 미래창조관에서 우영아 상무(약학박사)와의 멘토링 세션이 이어졌다. 글로벌 기업들과의 탄탄한 기술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정직한 윤리 경영(CP)을 철저히 지키는 한독의 조직 문화를 소개받은 학생들은 다양한 진로에 대해 여러 질의를 던졌다.   ▶ 활발히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는 우 상무와 학생들   특히 공장 및 기업 진로를 조망하는 약대 후배들을 위해 우 상무는 "진로에 대해 막연히 사무적이고 서류 중심인 QA나 QC 부서부터 선호하기보다, 무조건 생산(제조 관리) 부서에서 2~3년 동안 직접 몸으로 뒹굴며 약이 배합되고, 타정되고, 코팅되는 과정을 체화하라"는 조언을 건넸다. 제조 현장의 본질을 뼛속 깊이 파악하고 있는 약사만이 훗날 품질 보증 총괄이나 공장 최고 경영자로 성장했을 때 올바른 의사결정을 선도하는 핵심 인재가 된다는 조언은 깊은 여운을 남겼다. 최근 제약 산업 전반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는 생성형 AI 기술 트렌드와 APQR(Annual Product Quality Review, 연간 제품 품질 검토) 문서의 자동 처리 등 급변하는 산업 기술 변화에 발맞추는 능동적 공부의 필요성이 강조되었으며, 회사라는 거대한 조직에서 자격증이나 화려한 스펙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결국 부서 간 유기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소통 능력과 긍정적인 태도’라는 본질적인 당부도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완성한 한독의 최첨단 스마트 생산공장(정제동 및 플라스터동)을 시찰했다. 전산화된 제조실행시스템(MES, 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을 바탕으로 수작업 문서가 배제된 ‘페이퍼리스(Paperless) 공장’이었으며, 무인 이송 차량(AGV)이 분주히 움직이는 고도의 정보 자동화 환경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제 제조 공정에서는 원료 분진 혼입을 완전히 차단하는 라미나 플로우(Laminar Flow) 에어락 측량 부스를 시작으로, 독일의 명품 제약 설비 브랜드 디오지나(DIOSNA) 혼합기를 활용한 균일한 과립 공정을 직접 시찰했다. 이어 완전 자동화로 가동되는 고속 타정 설비(Korsch)는 시간당 최대 38만 8,800정의 정제를 압착 생산해나간다고 한다. 20분 간격으로 알약의 두께, 직경, 경도, 무게를 정밀하게 자동 측정하는 IPC(In-Process Control) 시스템 및 완성된 알약을 UV 레이저로 인쇄하고 360도 카메라 비전 검사기를 통해 불량품을 선별하는 놀라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어 국내 1위 붙이는 관절염 치료제이자 연간 3억 9천만 매 생산 능력을 갖춘 ‘케토톱 플라스터 동’으로 이동했다. 이 생산 라인은 중력의 물리적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건물 꼭대기인 4층에서 원료 측량과 혼합을 진행한 뒤, 하부 배관 밸브를 열어 아래층으로 혼합액을 내려보내 슬롯 다이(Slot-die) 코팅기로 전달하는 독창적인 ‘하강식 공정’을 취하고 있었다. 학생들은 케토톱 고유의 강력한 약물 흡수와 피부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러버 코팅과 아크릴 코팅을 총 두 번에 걸쳐 적용하는 '더블 코팅 기술'을 확인했다. 또한, 미세한 해충 유입조차 원천 제어하기 위해 공장 전창에 노란색 특수 유리를 부착한 황색 필름 해충 방지 설계 공정 등 사소한 부분까지 글로벌 GMP 기준에 맞춰진 철저한 제조 위생 시스템을 몸소 체험했다.   ▶ 한독의약박물관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나동희 교수와 제제반 학생들, 약물표적화연구실 대학원생들   이번 견학에 동참했던 한 학생은 “의약박물관에서 의약품의 역사와 현대 의료기기의 모태가 된 유물들을 살펴보는 과정이 무척 흥미로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독 공장의 첨단 생산 현장을 직접 확인하며 눈부신 기술 발전을 체감할 수 있어 뜻깊었고,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제약공장 약사라는 진로를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값진 기회가 되었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나동희 교수는 “학생들에게 의약의 발전사를 보여주는 소중한 유물을 직접 접하고, 첨단의약품 제조 시스템을 현장에서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라며 “이번 견학은 제제반 학생들을 중심으로 진행했지만, 앞으로는 의약품 제조 현장에 관심 있는 학생들까지 참여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견학을 흔쾌히 허락해 주신 한독 공장과 한독의약박물관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제약 현장을 직접 경험하고 다양한 진로를 폭넓게 탐색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계속해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취재 / Pharam 4기 남서윤(제약학과 4학년) Pharam 4기 진유나(제약학과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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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미얀마 약학연구소·중앙대 약학연구소, '차세대 제약과학의 모달리티' 정기 심포지엄 개최   지난 8월 18일,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102관 401호 리쥬란 강의실에서 ‘2026 중앙대-미얀마 약학연구소 & 중앙대학교 약학연구소 공동 정기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차세대 제약과학의 모달리티: 신약 발굴부터 치료제까지’를 주제로 마련됐으며, 중앙대-미얀마 약학연구소와 중앙대학교 약학연구소가 공동 주최하고 중앙대학교 연구지원처가 후원했다.     행사는 오후 1시 개회사를 시작으로 두 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Session I ‘Innovations in Drug Discovery’에서는 유희찬 교수(중앙대학교 약학대학), 장재봉 교수(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송나영 교수(연세대학교 치과대학)가 차례로 발표했으며, 김재원 교수와 한상범 교수(이상 중앙대학교 약학연구소)가 좌장을 맡았다. 이후 이어진 Session II ‘Emerging Strategies in Drug Discovery’에서는 천성진 교수(중앙대학교 약학대학)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문규호 교수(경희대학교 약학대학), 강건욱 교수(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임경민 교수(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가 발표를 진행했다. 행사는 종합토론에 이어 폐회사로 마무리됐다.     개회사는 김현정 교수(중앙대-미얀마 약학연구소·중앙대학교 약학연구소)가 맡았다. 김현정 교수는 “신약 개발의 중심이 저분자 화합물에서 다양한 모달리티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이 양 연구소 연구진과 국내외 전문가들이 최신 연구 성과를 나누고 앞으로의 협력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개회사를 전하는 김현정 교수     이어 인사말을 전한 한상범 교수(중앙대학교 약학연구소)는 “신약 발굴부터 치료제 개발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다양한 모달리티에 대한 이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오늘 심포지엄에서 오가는 활발한 논의가 참석자들의 연구에 실질적인 통찰을 더해주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인사말을 전하는 한상범 교수   한편 이번 심포지엄은 중앙대-미얀마 약학연구소와 중앙대학교 약학연구소의 지속적인 학술 교류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양 기관은 앞으로도 신약 개발 분야의 공동 연구와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취재 / Pharam 4기 임서연 (약학전공 5학년) Pharam 4기 나윤성 (제약학전공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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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학대학 이소연 박사(만28세) 전임교원 임용 우리 약학대학 글로벌혁신신약학과 대학원 이소연 박사가 2026년 9월부로 국민대학교 융합바이오공학부 조교수로 임용되었다.    이소연 박사는 2020년 우리대학 약학대학 글로벌혁신신약학과 BK21 대학원 (단장: 오경택 교수)에 입학하여 구조면역/표적신약 연구실에서 (지도교수: 박현호 교수) 석·박사 통합과정으로 수학하여 2025년 9월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같은 연구실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재직하였으며, 만 28세의 나이에 전임 교수로 임용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소연 박사는 학위 수행 중 Nature Communications, Nucleic Acids Research,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PNAS) 등 세계적 권위의 국제학술지를 포함해 20여편의 저명 SCI논문을  주저자로 게재하였다. 특히 CRISPR-Cas 시스템과 항-CRISPR 단백질의 구조 및 작동기전 연구를 통해 구조생물학 및 CRISPR 연구 분야 및 생성형 AI기반 단백질 디자인 연구에서 우수한 연구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이소연 박사는 “이번 교수 임용은 지도교수님과 연구실 구성원들의 아낌없는 지도와 협력, 그리고 함께 연구하며 쌓아온 시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연구 과정에서 보여주신 박현호 교수님의 연구에 대한 태도와 학문적 철학은 앞으로 독립적인 연구자로 성장하는 데 가장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라고 말하며 또한 “앞으로는 구조생물학을 기반으로 CRISPR 시스템과 단백질 기능 조절 메커니즘을 더욱 심도 있게 연구하고, 구조 기반 단백질 공학과 AI 기반 단백질 설계를 접목하여 새로운 생명현상을 이해하고 차세대 치료기술 개발에 기여하는 연구를 수행하고자 합니다. 또한 학생들과 함께 질문하고 토론하며 성장하는 연구실을 만들어,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연구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라며 신임교수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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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람이 간다] 한국로슈 이도경 선배님을 만나다 | 임상개발(Clinical Operations)편 이도경 동문은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97학번으로, 현재 글로벌 제약기업 한국로슈(Roche Korea)에서 Country Study Start up Team Leader(cSTL)로 근무하고 있다. 스위스 바젤에 본사를 둔 로슈는 세계 최대 바이오 제약기업이자 진단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표적·면역항암제와 맞춤의료(Personalised Healthcare) 영역을 선도하고 있다. 이번 인터뷰는 글로벌 제약회사의 Clinical Operations(임상시험 운영) 분야에 관심을 가진 약학대학 재학생들에게 구체적인 진로 탐색과 커리어 설계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 인터뷰를 진행 중인 한국로슈 이도경 cSTL   Ⅰ. 동문 및 커리어 소개 Q1. 먼저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후배들에게 선배님을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현재 맡고 계신 업무와 지금까지의 주요 커리어를 중심으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중앙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성모병원에서 임상약사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제약산업 마케팅, CRA(Clinical Research Associate), CTM(Clinical Trial Manager), 그리고 GSK(GlaxoSmithKline)의 Local Delivery Lead(LDL) Manager를 거쳐 올해 초 한국로슈의 Country Study Start up Team Leader(cSTL)로 입사했습니다. 현재 담당하고 있는 cSTL 직무는 로슈의 혁신적인 글로벌 임상시험이 국내에서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초기 준비 단계(Study Start-Up)의 전반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인허가, 승인, 계약, 인프라 구축을 총괄하는 역할입니다. 백신, 감염병, 종양학(Oncology), 혈액암, 만성 질환 등 다양한 치료 영역에서 임상 프로그램을 수행했으며, 현재는 혁신적인 파이프라인을 국내에 빠르게 도입해 환자들에게 전달하는 데 매진하고 있습니다.   Q2. 약학대학 졸업 후 여러 진로 가운데 제약회사의 Clinical Operations 분야를 선택하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학부 시절부터 임상시험 및 신약개발 분야에 관심이 있으셨는지, 혹은 진로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특별한 경험이나 계기가 있었는지도 함께 듣고 싶습니다. A.   어릴 적 제 꿈은 '과학자'였습니다. 아주 구체적인 직업명을 그려본 것은 아니었지만, 늘 첨단 과학과 혁신의 최전선에 서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습니다. 약대를 졸업한 후 성모병원에서 임상약사 인턴십을 하며 의약품이 실제로 환자에게 사용되는 현장을 경험했고, 이후 제약회사 마케팅을 거치며 의약품의 라이프사이클 전체를 넓게 보게 되었습니다. 이후 새로운 작용기전의 약물과 최신 치료법을 다루고 글로벌 전문가 및 국내 연구진과 긴밀히 소통하며 치료제를 현실로 만들어가는 Clinical Operations 분야의 역동적이고 매력적인 모습에 이끌려 진로를 결정했습니다.   Q3. 지금의 자리까지 오시는 과정에서 선배님의 커리어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경험이나 중요한 전환점이 있었다면 무엇인가요? 첫 직장 선택이나 직무 전환, 새로운 도전을 결정하셨던 순간 등 자유롭게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 커리어의 가장 큰 전환점은 익숙하고 편안한 공간(Comfort Zone)을 과감히 깰 때 찾아왔습니다. 병원 임상약사나 제약사 마케팅 경험도 값진 자산이었지만, 신약개발의 가장 뜨거운 현장으로 직접 들어가기 위해 CRA로 직무를 전환했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커리어에서 중요한 것은 진입장벽이 느껴지더라도 용기 있게 선점하는 '시작'입니다. 마케팅에서 CRA로, CRO를 거쳐 글로벌 제약사의 리더로 영역을 넓혀가는 과정에서 의미 없는 경험은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당장은 길을 돌아가는 것처럼 보였던 순간들도 결국 다채로운 문제 해결 능력과 깊은 통찰력이라는 결실로 돌아왔습니다.   ▶ 한국로슈(Roche Korea) 사내 로고 Ⅱ. 글로벌 제약회사 Clinical Operations의 실제 업무 Q4. 현재 담당하고 계신 Country Study Start up Team Leader(cSTL)라는 직무를 후배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신약의 임상개발 과정에서 Study Start Up이 어느 단계에 해당하며, 선배님께서 그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계신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임상시험 과정을 집을 짓는 과정에 비유하면, Study Start Up(SSU)은 기초 공사를 하고 설계도와 인허가를 준비하는 단계입니다. 글로벌 본사에서 임상시험 프로토콜이 완성되면 이를 국내 환경에 맞게 적용하여 첫 대상자가 등록(First Patient In)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전체 과정입니다. cSTL은 국내 Start-Up 전략 수립, 연구기관과의 예산 협상 및 계약 총괄, 프로세스 표준화와 자동화를 통한 신속한 임상시험 개시 지원 등의 핵심 책임을 집니다. Q5. 하나의 임상시험이 국내에서 실제로 시작되기까지 구체적으로 어떤 준비 과정이 이루어지나요? A.   전반적인 흐름은 ‘타당성 평가 및 연구기관 선정(Feasibility & Site Selection)’으로 시작됩니다. 이후 식약처(MFDS) 및 IRB 승인 신청을 진행하며, 환자가 자신의 권리를 정확히 알고 참여할 수 있도록 동의서와 수반 문서를 국문으로 번역하고 검토합니다. 다음으로 연구기관과 합리적이고 윤리적인 기준 아래 병원 연구비 계약 및 예산 체결을 완료합니다. 모든 승인과 계약이 끝나면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전달하고 개시 방문(Initiation Visit)을 거쳐 본격적으로 환자를 모집하는 시험기관 개시(Site Activation) 단계를 밟습니다. SSU팀은 이 모든 단계에서 일정을 조율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프로젝트 리드(Project Lead)' 역할을 수행합니다. Q6. 글로벌 제약회사의 Clinical Operations 조직에서 대내외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업은 어떻게 이루어집니까? A.   Clinical Operations는 중추적인 허브(Hub) 역할을 담당합니다. 글로벌 팀(Global Study Team)과는 글로벌 임상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한국의 규제적·임상적 특성을 반영하도록 조율합니다. 국내에서는 의학부(Medical Affairs), 허가팀(Regulatory Affairs), 법무 및 재무 부서(Legal/Finance) 등과 긴밀히 협력합니다. 외부적으로는 식약처, 병원 연구자, 연구 간호사(CRC), 파트너 CRO와 소통합니다.   Q7. 업무를 수행하며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순간과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A.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기존에 치료제가 없던 난치성 질환 환자가 임상시험을 통해 신약을 투여받고 다시 삶의 희망을 찾았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입니다. 나아가 임상시험이 성공하여 국내 허가와 시판으로 이어지고, 마침내 환자들의 치료와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때 깊은 보람을 느낍니다. 반면 가장 어려운 점은 규제 환경의 급격한 변화나 예기치 못한 승인 지연 등 불확실한 상황을 맞닥뜨릴 때입니다. 이때는 조급하게 타협하기보다, 데이터의 윤리적·과학적 정당성과 환자의 안전을 지켜내는 것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아 유연하게 리스크를 관리합니다.   Ⅲ. ‘약사’라는 배경과 전문성 Q8. 약학대학에서 공부한 전공 지식과 약사로서의 배경이 현업에서 어떤 도움이 되고 있나요? A.   약대에서 쌓은 학문적 깊이는 신약개발 현장에서의 기초 체력이 됩니다. 약물동력학(PK/PD), 약리학, 병태생리학에 대한 이해는 글로벌 팀이나 국내 연구진과 대화할 때 보다 더 자신감 있는 소통을 가능하게 합니다. 과학적 사고 체계는 복잡한 임상시험 프로토콜의 논리를 빠르게 파악하도록 돕습니다. 또한 '약사'라는 전문적인 배경은 외부 현장과의 협력 과정에서 든든한 신뢰를 형성하는 훌륭한 바탕이 됩니다. Q9. 실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약학 지식 외에 새롭게 갖추어야 했던 역량은 무엇인가요? A.   약학 지식에 더해 비즈니스와 프로젝트 관리 역량이 필수적이었습니다. 체계적인 일정·예산·리스크 관리를 위해 PMP(Project Management Professional) 자격증을 취득해 실무에 적용했고, 글로벌 팀과의 협업을 위한 비즈니스 영어뿐만 아니라 의견 조율을 위한 협상력과 리더십 역시 꾸준히 길러야 했습니다. Q10. 좋은 Clinical Operations 전문가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자질은 무엇인가요? A.   단언컨대 가장 중요한 것은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되는 따뜻한 인성과 협력하는 태도'입니다. 사회는 동료와 경쟁하는 곳이 아니며, 이기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과는 누구도 다시 일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다정하게 소통하고 겸손하게 배우는 사람은 팀 전체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며 빠르게 성장합니다. 업계 평판이 매우 중요하므로 따뜻한 말과 배려가 뜻밖의 기회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또한 맡은 바를 끝까지 책임지는 실행력과 예기치 못한 실패 속에서도 교훈을 얻고 다시 일어서는 회복탄력성 역시 핵심 역량입니다.   ▶ 로슈(Roche)사의 내부 모습   Ⅳ. 커리어 성장과 글로벌 제약회사에서의 일 Q11. 실무자에서 팀 리더로 성장하며 직급과 책임이 높아질수록 중요해진 역량은 무엇인가요? A.   실무자 시절에는 자신에게 맡겨진 과제를 완벽하게 해내는 것이 핵심이었다면, 리더가 된 지금은 사람을 세우는 리더십(People Leadership)과 커리어의 완급을 조절하는 지혜가 훨씬 중요함을 깨닫습니다. 리더는 팀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빛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조력자이자 코치여야 하며, 팀이 지치지 않고 달릴 수 있도록 지속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Q12. 글로벌 제약회사에서 느끼는 직무의 매력과 롱런하기 위한 원칙은 무엇인가요? A.   최첨단 과학의 중심에서 글로벌 기준(Global Standard)을 직접 경험하며 혁신 신약을 가장 먼저 접해 인류 건강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느끼는 것입니다. 커리어를 지속하기 위한 세 가지 원칙으로는       1. 일 안에서 소소한 즐거움과 보람을 찾을 것,       2. 커리어의 완급 조절을 두려워하지 말 것,       3. 꾸준한 운동을 통한 체력 관리       를 꼽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둘째 아이 양육 시기에 잠시 속도를 늦췄던 단단한 쉼표가 다시 나아갈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Ⅴ. 중앙대 약대 후배들에게 Q13.     학부 시절의 경험 중 현재 커리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활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학업 외에도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사회를 경험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약대 실험반 활동을 하며 나눈 소통과 다채로운 경험은 훗날 제약회사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협력하는 데 따뜻한 자산이 되었습니다. Q14.     취업을 준비할 때 적합한 직무를 찾기 위해 어떤 기준이 필요한가요? A.   스스로 어떤 일을 즐거워하는지 관찰해야 합니다. Clinical Operations 분야는 새로운 질환과 첨단 치료법에 호기심이 많은 사람, 협업을 통해 목표를 완성하는 데 기쁨을 느끼는 사람, 변화 속에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도전을 즐기는 사람에게 잘 맞습니다. 지금 당장 완벽한 커리어 지도를 그리지 못하더라도 괜찮습니다. 제약 업계에서는 모든 경험이 자산이 되므로 가능성을 열어두고 차근차근 경험을 쌓아가시길 바랍니다. Q15.     마지막으로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후배들을 위해 응원의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A.   후배들은 이미 충분히 훌륭한 가능성과 역량을 품고 있습니다. 사회에서 회사를 경쟁의 공간이 아닌 함께 성장하고 꿈을 나누는 따뜻한 협력의 장으로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겸손함과 따뜻한 시선으로 주변에 손을 내밀 줄 아는 근사한 동료가 된다면 생각보다 훨씬 더 멋진 곳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취재 / Pharam 4기 진유나(제약학과 4학년) Pharam 4기 박정민(약학부 3학년) Pharam 4기 조한영(약학부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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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약학대학 재학생 팀, 제6회 데일리팜 약대생 콘텐츠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21학번 임혜나, 김하경, 윤시원 학생 팀이 지난 8월 28일 15시 대웅제약 본사 베어홀에서 열린 '2026 제6회 데일리팜 약대생 콘텐츠 공모전'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상금 300만 원)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 좌측부터 최우수상을 수상한 윤시원 학생, 임혜나 학생, 김하경 학생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데일리팜 약대생 콘텐츠 공모전’은 약학대학생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제약·바이오 산업 및 약사 직능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데일리팜과 대한약학대학학생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모전이다. 보건복지부, 대한약사회, 대한약학회, 한국약학교육협의회가 후원하고 대웅제약과 휴베이스가 협찬하는 이번 공모전은 'Pharmacy Future-Design : 약학의 미래, 우리가 디자인 하다'라는 대주제 아래 진행됐다. 전국 37개 약학대학 재학생 및 휴학생들이 대거 참여하여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겨뤘으며, 최종 심사는 전문 심사위원 점수 60%와 전국 약대생들이 참여한 온라인 응원투표 점수 40%를 합산하는 엄격한 과정을 거쳐 진행됐다.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팀(임혜나, 김하경, 윤시원)이 최우수상을 수상한 영상 작품 ‘약속 약국’은 복약 불이행이라는 현실적 문제에서 출발했다. 통계에 따르면 선진국 만성질환자의 절반가량이 의지 부족이 아닌 단순 ‘잊어버림’으로 인해 약을 제때 복용하지 못한다. 이러한 진료와 진료 사이의 복약 공백은 결국 환자의 재입원율을 높이고, 국가 건강보험 재정 낭비 및 폐의약품 누적 등 심각한 사회적 비용과 환경 문제를 유발한다. 임혜나, 김하경, 윤시원 학생이 제안한 ‘약속 약국’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디지털 IT 솔루션을 접목했다. 환자가 약봉투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면, 모바일 앱을 통해 나만의 복약 기록인 ‘약속 수첩’이 활성화되어 복용 일정이 자동으로 연동 및 관리되는 자동 복약 관리 시스템을 제안했다. 축적된 복약 데이터를 바탕으로 약사는 환자가 약을 거르는 주된 요인이나 불편함을 능동적으로 모니터링하여 맞춤형 상담을 제공한다. 이 시스템을 통해 단순 조제에 소요되는 시간을 대폭 줄임으로써 약사는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회복과 관리 전 과정을 동반하는 보건의료인으로 성장하게 된다.   ▶ 좌측부터 김하경 학생, 윤시원 학생, 임혜나 학생   이번 시상식에서 심사위원단은 점차 기술 의존도가 높아지는 시대 속에서 임혜나, 김하경, 윤시원 학생의 작품이 보여준 ‘독창성과 깊은 고민의 흔적’을 높이 평가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차의과학대 약대 손현순 교수는 총평에서 "인공지능(AI) 도구의 활용도가 높아진 요즘, 기술은 단순한 도구일 뿐 약사의 미래와 창의적인 직능은 스스로의 치열한 고민에서 나와야 한다"며, "기교적인 화려함보다는 미래 직업적 정체성을 진지하게 성찰한 작품들에 더 높은 가중치를 주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리 AI 시대가 도래하더라도 인간 본연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아픈 환자들에게 따뜻하게 다가가는 ‘맞춤형 단골 약국’의 가치는 약사 고유의 영역으로 침해받지 않을 것"이라며, "이러한 맞춤형 통합 약물 관리의 비전을 훌륭히 시각화하여 현실적인 제안으로 녹여낸 수상팀의 작품들이 큰 울림을 주었다"고 호평했다.   단순한 조제 행위를 넘어 인간 중심의 헬스케어를 몸소 디자인해 낸 세 명의 예비 약사(임혜나, 김하경, 윤시원 학생)가 보여준 빛나는 성과는 중앙대학교 약학대학의 우수한 교육 역량과 중약인의 저력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취재 /  Pharam 4기 조수빈 (약학부 3학년)  Pharam 4기 조한영 (약학부 2학년)  Pharam 4기 진유나 (제약학과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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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교수생활] 이지윤 교수 인터뷰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홍보대사 파람은 교수님들을 인터뷰하는 슬기로운 교수생활 시리즈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인터뷰는 중앙대학교 약학대학에서 병태생리학을 전공하고, 병태생리학연구실을 운영하고 있는 이지윤 교수님과 함께했다.     ▶ 연구실에서 자료를 준비하는 이지윤 교수     Q1. 교수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중앙대학교 약학대학에서 병태생리학을 담당하고 있는 이지윤입니다. 주로 알러지 염증을 연구하고 있으며, 동물 질환 모델을 활용해 질환의 발생 기전이나 후보 물질의 효능을 검증하고 평가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인체에서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을 동물에서 유사하게 재현한 뒤, 그 질환이 어떤 과정으로 발생하고 악화되는지, 또 특정 물질이나 조절 기전이 질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Q2. 교수님께서 전공하고 계신 ‘병태생리학’은 어떤 학문인가요? 병태생리학은 질병이 우리 몸에서 어떤 과정으로 발생하고 진행되는지를 이해하는 학문입니다. 단순히 질환의 이름이나 증상을 아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생리 기능이 어떤 이유로 변화하고, 그 변화가 어떤 병적 상태로 이어지는지를 설명하는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약학에서 병태생리학은 질병의 기전을 이해하고, 약물이 어느 병리 기전에서 어떻게 작용할 수 있는지를 연결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질병의 원인과 진행 과정을 알아야 치료제의 작용 원리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병태생리학은 약학 교육과 연구에서 중요한 기초가 되는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Q3. 병태생리학연구실에서는 주로 어떤 연구를 수행하고 있나요? 병태생리학연구실에서는 주로 동물 질환 모델을 활용해 알러지성 염증 질환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질환을 실험동물에서 유사하게 제현한 뒤, 질환이 어떤 방식으로 발생하고 악화되는지, 또 특정 환경 변화나 치료 후보물질이 질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합니다. 저희 연구실은 염증 중에서도 면역학적 기전과 관련된 알러지성 염증 질환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아토피 피부염과 기관지 천식 모델을 다루고 있으며, 피부와 폐에서 나타나는 면역·염증 반응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PDE, 즉 phosphodiesterase와 같은 체내 효소에도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PDE는 아형별로 조직 분포가 다르기 때문에, 특정 조직에서 나타나는 효소를 선택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면 전신적인 억제보다 더 정밀한 치료 전략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tissue targeting의 관점에서 면역 반응과 염증 반응을 어떻게 조율할 수 있을지 연구하고 있습니다.   Q4. 현재 수행하고 계신 연구 중 학생들에게 특히 소개하고 싶은 연구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현재 연구실에서 소개하고 싶은 연구는 알러지성 염증 질환에서 면역 반응을 어떻게 조절할 수 있을지에 관한 연구입니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이나 기관지 천식처럼 피부와 폐에서 나타나는 질환을 동물 모델로 재현하고, 그 안에서 염증 반응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에서는 단순히 염증을 강하게 억제하는 것만이 목표가 아닙니다. 우리 몸의 면역 반응은 필요한 기능도 함께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막기보다는 필요한 반응은 유지하면서 과도한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PDE와 같은 효소를 선택적으로 조절하려는 이유도 이와 연결됩니다. 앞으로는 특정 조직이나 질환 부위에서 선택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조절 전략을 찾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연구가 알러지 질환의 병태를 이해하고, 더 나아가 후보 물질의 효능을 검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Q5. 교수님께서 병태생리학 분야를 선택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학부 시절 약학대학에 입학한 뒤 병태생리학교실 실험반에 들어가게 된 것이 중요한 계기였습니다. 방학 동안 실습을 하거나 대학원생들의 실험을 돕는 보조 업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연구실 생활을 경험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실험과 연구에 조금씩 익숙해졌습니다. 원래 동물을 좋아했기 때문에 동물 실험을 다루는 연구실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도 동물을 직접 다루는 연구실이 많지는 않았고, 병태생리학 연구실에서 동물 질환 모델을 접하면서 이 분야에 자연스럽게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연구자가 되어야겠다고 강하게 결심했다기보다는, 실험반 생활을 하며 연구를 가까이에서 경험하다 보니 조금씩 익숙해졌고, 또 저에게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부 생활을 마칠 때쯤에는 아직 더 배우고 싶은 마음이 커져 대학원 진학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Q6. 현재의 연구자이자 교수가 되기까지의 진로 과정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있었다면 소개해 주세요. 학부를 졸업할 무렵, 아직 배움이 충분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석사과정에 진학했고, 연구를 계속하다 보니 2년이라는 시간이 오히려 짧게 느껴졌습니다. 실험 기술이 손에 익고 연구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할 때쯤 석사과정 졸업을 맞게 되면서 아쉬움이 남았고, 지도교수님의 권유도 있어 박사과정까지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박사학위 취득 후에는 국내에서 박사학위를 했으니 해외 연구 경험도 필요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박사후연구원으로 해외에 나가 새로운 연구 환경과 기술을 경험했고, 연구를 조금 더 깊게 바라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연구 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었고, 새로운 장비와 분석 방법을 배우며 시야가 넓어졌습니다. 이후 한국에 돌아올 시점에 마침 모교인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병태생리학 전공에 교수 임용의 기회가 생겨 다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돌아보면 학부 실험반에서 시작된 병태생리학과의 인연이 석사, 박사, 박사후연구원 과정을 거쳐 지금까지 이어져 온 셈입니다.   Q7. 연구를 수행하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셨던 순간이나 기억에 남는 경험은 무엇인가요? 연구는 가설을 세우고, 그 가설이 맞는지 검증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하지만 항상 예상한 대로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연구에서는 기대한 결과가 나오지 않거나, 생각보다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구자는 예상과 다른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지도 학생들이나 대학원생들이 자신의 연구 성과를 통해 기뻐할 때입니다. 특히 논문 심사를 통과하거나 연구 결과가 의미 있게 정리되어 학생 스스로 성취감을 느끼는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연구 성과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제자들이 성장하고 연구의 재미를 느끼는 순간이 기억에 남습니다. 예상대로 연구가 진행되지 않을 때는 그 결과를 단순한 실패로만 보지 않으려고 합니다. 왜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는지 다시 생각하고, 가설이나 실험 조건을 점검하며 다음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연구는 노력에 비례해 바로 결과가 나오는 일은 아니지만, 그런 불확실성을 견디고 다시 시도하는 과정 속에서 연구자로서의 힘이 길러진다고 생각합니다.   Q8.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병태생리학 연구의 향후 발전 방향은 무엇인가요? 앞으로 병태생리학 연구는 질환의 기전을 더 정밀하게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치료 전략을 세분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병은 단순히 하나의 원인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세포, 조직, 면역반응, 환경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납니다. 따라서 병태생리학 연구에서는 이러한 복합적인 과정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시에 동물시험을 대체하거나 줄이려는 흐름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동물시험은 윤리적인 측면에서 과도한 생명의 희생을 줄여야 한다는 요구가 있고, 실제로 대체시험법과 AI 기반 분석 등 다양한 방법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연구방법들이 동물시험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고, 새로운 방법이 실제 생체 반응을 얼마나 잘 반영하는지에 대한 검증도 필요합니다. 결국 앞으로의 방향은 필수적 검증을 위한 동물시험은 유지하되, 실험동물 사용을 최소화하고 더 정교한 대체시험법과 분석 기술을 함께 활용하는 쪽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노화, 유전자 변이, 암과 같은 질환 영역에서도 병태생리학적 이해와 새로운 평가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Q9. 교수님께서 수업이나 학생 지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점은 무엇인가요? 수업이나 학생 지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학생들이 흥미를 느끼는 것입니다. 아무리 중요한 내용이라도 학생이 흥미를 느끼지 못하면 깊이 있게 따라가기 어렵습니다. 병태생리학은 질병의 원인과 진행 과정을 이해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단순 암기보다는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가? 또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면 어떻게 변화하는가?”를 생각해보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연구 지도에서는 학생들에게 어느 정도 자율성을 주려고 합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정해주기보다는, 학생이 스스로 계획하고 시도해볼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편입니다. 실패하더라도 직접 계획하여 해보는 과정에서 배우는 것이 있고, 그 경험이 연구자로 성장하는 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학생마다 성향과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지도 방식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배우려는 태도, 따라가려는 태도, 그리고 실패하더라도 해보려고 하는 태도입니다. 교수는 모든 것을 대신해주는 사람이기보다, 학생이 자신의 방향을 찾아갈 수 있도록 조율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10. 병태생리학연구실은 어떤 학생과 함께 연구하기를 기대하시나요? 병태생리학연구실에서는 연구를 통해 학생들이 단순히 실험 기술만 익히는 것이 아니라, 질환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 가기를 기대합니다. 질환 모델을 통해 생체 안에서 일어나는 복합적인 반응을 관찰하고, 그 결과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고민해보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연구는 예상대로만 흘러가지 않기 때문에, 실패하더라도 다시 시도해보려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결과가 잘 나오지 않았을 때 마냥 실망하기보다는, 그 이유를 고민하고 교수나 선배 연구자와 함께 방향을 조율해가며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수는 이때 학생이 스스로 올바른 방향으로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 ‘나침판’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태도와 해보려는 마음을 가진 학생이라면 연구실 생활을 통해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Q11.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교수라는 직업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요? 교수라는 직업에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학생들이 연구의 재미를 알아가고, 자신이 하고 있는 공부와 연구에 의미를 느끼는 모습을 볼 때입니다. 연구가 늘 예상대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 과정 속에서 학생들이 스스로 고민하고 성장해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제자들이 연구 성과를 통해 성취감을 느끼거나, 학교와 자신이 속한 분야에 자부심을 가지게 될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학생들이 단순히 지식을 배우는 데서 그치지 않고, 연구와 학문을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넓혀가는 모습을 함께할 수 있다는 점이 교수로서 의미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Q12.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슬기로운 교수생활’이란 무엇인가요? 제가 생각하는 슬기로운 교수생활은 서로 만났을 때 즐거운 생활입니다. 연구실이든 강의실이든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공간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 서로를 불편하게 만들기보다 함께 있을 때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수 있는 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바탕에는 배려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배려가 나를 무조건 깎아내리거나 희생하는 방식이어서는 안 됩니다. 상대를 한 번 더 생각하고, 상황을 조금 더 넓게 바라보는 습관으로서의 배려가 중요합니다. 연구와 교육은 모두 긴 시간이 필요한 일입니다. 그래서 매 순간 처음부터 완벽한 답을 갖고 있기보다는, 서로의 입장을 생각하며 꾸준히 변화해 나아가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에게 슬기로운 교수생활은 배려를 바탕으로 연구와 교육, 그리고 사람 사이의 관계를 잘 조율해가는 삶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13. 교수님께서는 약학대학 홍보위원장으로서 대학과 연구 성과를 알리는 활동에도 힘써주고 계십니다.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약학대학 홍보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약학대학 홍보는 단순히 학교를 알리는 활동을 넘어, 약학이라는 학문과 우리 대학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연구 성과를 더 쉽고 빠르게, 그리고 보다 흥미롭게 전달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약학은 의약품뿐만 아니라 질병, 치료, 생명과학, 사회적 역할까지 폭넓게 연결된 분야이기 때문에 이를 정확하고 이해하기 쉽게 알리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특히 전문적인 약학 지식이나 연구 성과는 학생과 대중에게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적절한 언어와 형식으로 전달하는 홍보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재학생에게는 우리 대학에서 어떤 연구와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예비 약학도에게는 약학이라는 분야를 더 넓게 이해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홍보 역시 배려와 연결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보를 전달받는 사람이 어떤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전달해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약학대학 홍보는 학교와 연구를 알리는 동시에, 약학을 더 많은 사람에게 친근하게 연결하는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Q14. 마지막으로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재학생과 예비 약학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진로를 고민할 때 선택 자체에 너무 많은 시간을 쓰기보다는, 선택한 이후 그것을 어떻게 잘 끌어갈지에 더 집중했으면 합니다. 어떤 길을 선택하든 그 안에서 의미를 찾고 자신에게 맞는 방향으로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좋거나 나쁜 선택이 있는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선택을 어떻게 책임지고 이어가느냐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자신이 잘할 수 것을 선택하면 쉽게 싫어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해주고 싶습니다. 꼭 처음부터 완벽하게 맞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과중한 고민을 하기보다는, 자신이 조금 더 잘할 수 있고 오래 해볼 수 있는 분야를 찾아가면 좋겠습니다. 학업, 연구, 진로 모두 처음부터 정답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방향을 넓혀가면 좋겠습니다. 약대생의 진로도 전통적인 약사 직능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비임상 및 임상시험 전문가, 규제과학 전문가, 전문연구자, 제약산업 투자자, 보건의료계 관련 법조인 및 공공기관 종사자 등 의약학과 연결된 다양한 길이 있습니다. 범위를 너무 좁게 보지 말고, 약학을 기반으로 자신이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넓게 고민해 보길 바랍니다.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학생들이 각자의 선택을 잘 끌어가며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기를 응원합니다.     바쁘신 중에도 인터뷰에 응해주신 이지윤 교수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이어지는 슬기로운 교수생활 시리즈에 많은 관심을 바랍니다.     ▶ 연구실에서 인터뷰에 참여하는 이지윤 교수     취재/Pharam 4기 임서연(약학 전공 5학년) 김헌준(제약학 전공 4학년) 남서윤(제약학 전공 4학년) 진유나(제약학 전공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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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 약학대학 70주년 기념 영상 | 홍보대사 파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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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학연구소 세미나] 전옥희 교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초청 세미나 개최 안내

중앙대학교 약학연구소에서 아래와 같이 세미나를 개최하오니 많은 참석 부탁드립니다 일 시 : 2026년 9월 10일 (목) 오후 5시 장 소 : 102관 6층 교수회의실 연 자 : 전옥희 교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강연 주제: From Local Senescence to Systemic Aging: Redefining the Circulating Drivers of Longevity 주 관 : 허주영 교수 지 원 : 중앙대학교 약학연구소 * 세미나 초록 첨부파일 참조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학사링크

College of Pharmacy,
Chung-Ang Univers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