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람이 간다] 정용진 익수제약 대표이사를 만나다 | 제약회사편
정용진 익수제약 대표이사는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82학번으로, 익수제약(주)을 이끌고 있다. 익수제약은 한방생약제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전통약·생약제와 일반의약품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용표 우황청심원”, “공진단”, “고호환” 등 대표 상품들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용표 우황청심원’은 2024년 연간 우황청심원 부문에서 판매량 기준 1위를 기록하며 오랜 신뢰를 입증했다.
정용진 대표는 연구개발 역량 강화와 제품 라인업 확장을 통해 익수제약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고 있으며, 제약업계에서 신뢰받는 기업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이에 파람은 정용진 대표를 직접 만나 대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를 진행 중인 정용진 익수제약 대표이사
아래는 정용진 익수제약 대표이사와의 일문일답이다.
Q. 바쁘신 와중에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네, 반갑습니다. 저는 정용진이라고 합니다.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82학번으로 1987년도에 졸업하였고, 졸업 후 약학대학원 약품미생물학 석사를 전공한 뒤, 1989년도에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그 이후에는 영진약품에서 병역특례로 복무하였고, 1996년도에는 대웅제약에서 근무, 이어서 한국존슨앤존슨에서 근무, 그리고 GSK 싱가포르 소속으로 근무를 했습니다. 2000년에는 창업을 하였는데, 원료 약품을 수입해서 국내 제약회사에 공급하는 업체를 운영하다가 2007년에 익수제약을 인수해서 지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Q. 익수제약은 어떤 회사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익수제약은 아주 오래전에 출시된 ‘고호환’이라는 제품으로 많이 기억하실 겁니다. 그 당시 유명 권투선수들이 관절치료제 ‘고호환’ TV광고에 출연하면서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익수제약은 생약과 한방과 관련된 제품 약 60여종을 생산하는 회사입니다. 익수제약을 한방 회사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희는 천연물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회사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공진단’이 저희 회사의 대표 품목이고, 그 외에도 ‘용표 우황청심환’, ‘취어스’, ‘반하사심탕’ 등 한방의 원료를 가지고 현대화된 기술을 이용해서 천연물 생약 제품을 생산하고, 앞으로 이러한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발전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익수제약 많은 이용과 사랑 부탁드리겠습니다.
Q. 졸업 후 제약산업으로 진출한 계기와 익수제약의 대표로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합니다.
A. 약에 대한 흥미와 보건산업에 대한 흥미가 있었기 때문에 중앙대학교 약학대학에 진학했습니다. 졸업 이후에 학업과 업무를 병행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제약회사 근무가 일반 약국이나 다른 업종보다 학업과 병행하기에 여유가 있다고 판단해 제약산업에 진출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약업계에서 근무를 하면서 해외업무, 개발업무 쪽에 집중하다 보니 전문성이 늘게 되고 일을 더 잘하고 열심히 하게 되어 제약산업 쪽으로 종사해왔습니다.
Q. 익수제약을 인수하게 된 계기와 특별히 익수제약 인수를 결정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제가 하고 있는 일들을 열심히 잘해보자’는 마음가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단독으로 의약품 수입 및 제약회사에 공급하는 “휴먼팜” 경영을 2000년부터 7년 정도 해왔었습니다. 그때 경영 실적이 굉장히 좋았고, 자본의 축적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제가 가지고 있는 꿈 중 하나가 약사로서 사회에 진출을 했으니, 최종단계인 제약산업을 한번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한 240여 개의 GMP 업소가 있긴 하지만, 이들 중 인수를 하거나 현실적으로 직접 팔 수 있는 기업체를 구하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마침 그 시기에 익수제약이 매물로 나왔고, 고령화로 인한 노인 대상 제품 수요와 천연물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 판단해 일반약과 생약에 집중하는 회사가 더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Q. 한방, 생약에 관심을 가지신 계기와 전문지식을 쌓은 과정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A. 천연물, 생약제제가 가지고 있는 장점들로는 좋은 치료 효과와 적은 부작용 등이 있습니다. 특히 노인성 질환의 경우 질환의 원인을 잘 모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복용할 수 있는 천연물들이 치료에 더욱 유용할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중앙대학교 약학대학에서 배운 생약 관련 교육이 지금도 제 업무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한약사 자격도 땄는데 공부하는 과정에서 한약에 대해 많이 배웠고 흥미도 느꼈습니다.
Q. 경영 과정에서의 가장 큰 어려움이 무엇인지, 또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듣고 싶습니다.
A. 제조업을 한다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닌데, 먼저 공장, 공장을 운영할 수 있는 제품, 제품에 대한 허가, 제품을 개발하는 개발 부서, 국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어야 하는 마케팅 부서가 있어야 합니다. 또한, 영업사원, 도매상 거래, 그리고 거기서 벌어들인 수익을 통해 미래에 대한 투자와 직원들의 복리후생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이러한 매출, 이익, 복리후생, 인사에 대해서는 하나하나 부딪혀가면서 배웠던 것 같습니다. 개발과 생산에 대한 전문성은 그동안 쌓아온 경험으로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어려운 일이라 하더라도 될 때까지 했다는 점입니다.
Q. 앞으로 약업계에서 한방, 생약제제의 전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국내 제약사 중에 한방의약품과 관련 건강기능식품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곳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습니다. 천연물이나 생약제제와 같은 한방제제들이 가장 대표적인 장점이 부작용이 적다는 점입니다. 부작용이 적다는 것은 약을 장기적으로 복용 가능하게 합니다. 즉, “라이프 스타일 드러그(Lifestyle Drug)”에 해당되는, 보다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질병의 상태를 점진적으로 개선시켜줄 수 있는 이런 제품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초고령사회로 바뀌는 지금, 저희 익수제약 제품들이 국민 건강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대표님께서 그리고 계신 익수제약의 미래비전과 목표 궁금합니다.
A. 네, 먼저 숫자로 목표를 말씀드리면, 저희는 3~4년 안에 매출 1000억 달성이 목표입니다. 천연물 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으로 사업영역을 확장시키는 것이 익수제약의 목표입니다. 현재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원료 5종을 개발 중이며, 2~3년 내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중앙대 약대에 진학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보건의료분야에 종사하고자 하는 생각은 원래 있었습니다. 약학을 전공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중앙대 약학대학에 입학한 뒤 운명처럼 올바른 선택을 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Q. 약학대학 재학 시절 특별히 기억에 남는 추억이나 기억 궁금합니다.
A. 하루하루가 다 추억이었습니다. 공부도 열심히 하고, 놀기도 열심히 하던 그 시절의 모든 순간이 지금은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을까요?
A. 지금 내가 학교에서 배우고 있는 정보들이 졸업 이후에 어떠한 정보로 쓰일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을 해보길 바랍니다. 지금 배우는 것도 사회 진출이나 어떤 제약 업계나 연구 기관 같은 곳에 들어가면 다시 배워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 그렇지만,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들은 어떤 방향이든지 자기가 개발이 될 수 있는 기초적인 소양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새롭게 연구되고 있는 약물이나 새로운 기전의 제품들을 우리가 받아들일 때 지금 이 약대 생활 6년의 시간이 없으면, 그것들을 이해하기 위한 또 다른 시간을 허비해야 합니다. 즉, 어디로든 분화될 수 있는 줄기세포라는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약대생과 약사는 새로운 정보를 채워 넣어야 하는, 평생 공부해야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파람과 정용진 대표님 단체사진
취재 / Pharam 3기 윤시원 (약학과 5학년)
Pharam 3기 노경준 (약학과 4학년)
Pharam 3기 남서윤 (약학부 3학년)